[] 대안학교 장애우 기타교실에서온 3월 소식
| 2011-03-24 16:09:56

안녕하세요 샘물중학교의 김수현입니다.

샘물중학교의 기타교실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1,2월은 학교의 방학기간이었습니다.

방학기간에도 기타교실이 계속되었고,

아이들은 기타교실로 말미암아, 기타 뿐 아니라 여러가지를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장애학생들에게 "버스타기" 를 비롯한 "편의점 이용하기", "분식집 이용하기" 를

가르치는 것은 너무나 큰 과제이고, 중요한 목표랍니다.

그러나 그것만 별도로 떼어서,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국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 기타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버스타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평소 학기 중에는 제가 한달에 2회 "현장학습"을 기획하여 함께 다니는 것으로

"버스타기"의 원칙과 방법을 설명해주며 저와 친구들과 함께

일과중에 버스를 타보는 것으로 계속 연습을 해오다가

이번 방학 중 기타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참석하는 아이들 모두가

버스를 타고 학교에 와서 기타를 2시간 배우고,

다시 스스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놀라운 일이 있었답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일과 시간이 길기에

아이들이 버스타는 것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며,

오전 일찍 어머니가 학교까지 함께 와 주시고,

또 방과 후에 학교 앞에서 기다리시다가 함께 데리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힘들어 하시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 생각하시면서요.

그러나 방학 중 기타교실은 어머니가 밑에서 기다리시기엔 기타교실의 시간이 너무 길고,

집에 다시 다녀오시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여서,

아이들이 스스로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절호의 찬스가 되었고,

이 기회로 말미암아, 모두가 버스 타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삽니다.

심지어 한 다운증후군 아이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지 않아,

택시를 잡고, 택시 기사가 자신의 말을 못 알아들으니,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전화해서 택시기사와 엄마가 통화할 수 있도록 하여

집으로 찾아가는 "적응력"까지 보여주었지요.

"기회"가 없으면 배우지 못하는 것을

"기타교실"이란 기회를 통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기타의 실력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넓은 들에 익은 곡식"이란 성가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4월에 본교 후원의 밤 행사가 있는데,

그 행사에서 기타교실에 참여한 장애학생들과 비장애학생들이 함께

연주를 할 예정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원을 받아 얻게된 열매가

또 다른 후원을 요청하는 행사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일듯 합니다.

저희 공연일정이 나오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샘물중학교에서 김수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