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학교 장애우 기타교실 9월 소식
| 2010-09-27 12:01:07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샘물중학교는 여름방학기간이었습니다.

방학이 되면, 장애학생들은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벗 삼아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은 콜텍 재단의 기타교실을 기반으로 샘물중학교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여름학교가 운영될 수 있었답니다.

지난 삼 개월을 보내면서 기타 교실에 참석을 하던 한 친구가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부적응과 분노감으로 힘들어하던 친구였는데 좀 더 활동 중심적인 학교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옮기는 학교에서는 간단한 리듬 합주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데 그 때, 기타 리듬을 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가 한 명이 기타 교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우울감이 깊고 공격 성향이 짙어서, 친구들과의 갈등이 많은 친구인데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친구입니다. 기타 리듬또한 듣고 바로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타 수업에서도 아는 척을 많이 해서 선생님을 어렵게 하곤 하지만 아름다운 기타리스트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기타의 진도는 여전히 고고리듬을 연습했답니다. 끊임없는 무한반복을 해 주시는 선생님의 인품이 존경스럽습니다. 고고 클라이막스를 이제 넘어 3/4박자 리듬 몇 자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코드는 G코드와 D코드를 짚고 있네요. “고향의 봄”을 곧 연주할 수 있기를 선생님은 기대하고 계시는데 장차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하며, 선생님이 그날까지 지치시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진전이 없는 아이들을 기다려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선생님과 재단에 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