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3/4분기 샘물중학교의 기타교실 운영 현황
| 2011-09-29 11:14:08

샘물중학교 김수현 선생님께서 보내오신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가을 샘물중학교에는 2명의 장애학생이 기타수업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수강하던 학생들을 모두 한 반으로 몰고, 2명의 학생들은 기초반이란 이름으로 수강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2명 모두 중학생인지라 기타에 참 관심이 많았는데

아이들의 특성으로 인하여 스스로 연습을 하거나,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상황일 뿐 아니라

5월 말에 있었던 우리의 기타 발표회 때문에 쉽게 조인시키지 못했었는데..

그 동안 배워온 학생들이 나름대로 적응을 해서

이제 좀더 대그룹으로 구성을 해도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같은 노래를 매 시간 하고 있지만

이젠 선생님이 일일이 학생들의 손가락을 잡고 기타 줄을 집을 수 있도록 해 주시지 않아도

기타 줄 번호 이름도 플랫 번호 이름을 듣고 코드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새로 시작한 두 명의 학생들은 기타 수업 때문에 추석 연휴 할머니 댁에 가는 것도 싫어할 정도였습니다.

느리지만 이렇게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수강생을 점차 늘려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명의 학생이 언어적인 지시만으로 코드를 잡을 수 있게 될때는 이 학생들을 대그룹 반으로 올려보내고,

다시 2~3명의 신규 수강생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요.

기타는 이제 우리 아이들의 삶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거나,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정도가 되지는 않지만,

매주 레슨을 받고 나도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일반적인 상황이 된 것이지요.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너무나 느리고 너무나 진전이 없는 우리의 상황으로 인하여

지금의 지원과 상황이 언젠다는 중단이 되리란 생각입니다. ^^

허락하시는 동안 충분히 누리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판교에서 김수현올림